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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 : 강렬한 인물들과 현실적 타격감이 돋보이는 액션 영화

by 동그란수디 2025. 10. 4.

영화 범죄도시 1,2 포스터

 

영화 범죄도시는 2017년 개봉 당시 한국 영화계에서 보기 드문 리얼리티와 박진감을 동시에 선사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범죄 조직의 실상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면서도, 무거움 속에 통쾌한 웃음을 녹여낸 점이 관객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한국적 정서를 담은 범죄 액션 장르로 자리 잡은 이 작품은, 이후 시리즈로 이어지며 하나의 프랜차이즈로 발전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범죄도시의 스토리, 캐릭터, 액션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영화가 가진 힘을 심층 분석하겠습니다.

범죄도시 스토리: 현실에서 끌어낸 서사의 힘

범죄도시는 단순히 오락적인 범죄 영화가 아닙니다. 이 작품의 바탕에는 실제 있었던 사건들이 존재합니다. 감독은 실화를 바탕으로 허구를 적절히 섞어, 관객이 “저건 정말 있을 법하다”라고 느끼게 만드는 리얼리티를 구축했습니다.

영화는 신흥 외국인 조직이 한국 내에서 세력을 확장하는 과정을 다루며, 경찰의 대응과 충돌을 중심 서사로 삼습니다. 이야기 구조는 명확합니다. 악당이 등장해 문제를 일으키고, 주인공이 그들을 제압하는 전형적인 권선징악의 틀을 지니고 있지만, 전개 방식에서 현실적인 긴장감을 불어넣습니다.

특히 영화의 초반부는 빠른 전개와 생생한 현장감으로 관객을 압도합니다. 불법 대출, 폭력 사건, 뒷골목 거래 등은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사실적인 묘사로, 관객을 영화 속 세계에 몰입시킵니다. 하지만 범죄도시는 단순히 어둡고 무거운 이야기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주인공의 과감하고 유쾌한 대응이 서사의 긴장을 완화하며, 영화적 재미를 더합니다.

결국 범죄도시의 스토리는 한국 사회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범죄 뉴스와 맞닿아 있습니다. 이런 리얼리티 덕분에 관객은 영화를 단순한 허구가 아니라, “우리 사회 어딘가에서 벌어질 수 있는 현실”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캐릭터: 강렬한 인물들이 만들어낸 긴장과 매력

범죄도시의 가장 큰 성공 요인은 캐릭터입니다. 주인공 마석도 형사(마동석 분)는 기존 한국 영화에서 보기 어려웠던 유형의 주인공입니다. 그는 정의로운 경찰이지만, 동시에 친근하고 유머러스하며, 압도적인 체격으로 범죄자를 제압하는 카리스마를 갖추고 있습니다. 그의 대사와 행동은 관객에게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주며, 무거운 범죄 서사 속에서도 유쾌함을 유지합니다.

반대로 악역 캐릭터는 영화의 긴장을 끌어올립니다. 대표적으로 장첸(윤계상 분)은 범죄도시 시리즈 1편을 상징하는 인물로, 냉혹한 폭력성과 특유의 존재감을 동시에 보여줍니다. 장첸의 잔인한 행각은 관객에게 공포감을 주지만, 그의 독특한 말투와 행동은 아이러니하게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습니다.

범죄도시가 특별한 이유는 선악의 단순한 구도가 아니라, 각 캐릭터가 생생하게 살아 있다는 점입니다. 조연 캐릭터들도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저마다 개성과 역할을 지닙니다. 경찰 내부에서의 협력과 갈등, 범죄 조직 내의 위계 질서와 권력 다툼이 자연스럽게 표현되어 이야기의 밀도를 높입니다.

관객은 이 캐릭터들 덕분에 스토리에 몰입할 뿐 아니라, 각 인물의 행동을 통해 현실 속 범죄와 권력의 구조를 엿볼 수 있습니다. 결국 범죄도시의 캐릭터들은 단순한 영화적 장치가 아니라, 이야기의 무게와 생생함을 지탱하는 핵심입니다.

액션: 현실적 타격감과 한국형 스타일

범죄도시의 백미는 단연 액션입니다. 이 영화는 화려한 무술 연출이나 CG에 의존하지 않고, 실제 싸움에 가까운 물리적 액션을 택했습니다. 마석도의 주먹 한 방은 단순한 액션이 아니라, 그의 정의감과 캐릭터를 보여주는 서사의 장치로 기능합니다.

좁은 골목에서 벌어지는 추격전, 술집 난투극, 조직원들과의 격렬한 격투 장면은 마치 관객이 현장에 있는 듯한 생동감을 줍니다. 액션은 단순한 볼거리가 아니라, 캐릭터의 성격과 상황을 드러내는 장치로 활용됩니다. 예를 들어 마석도의 거칠지만 단호한 싸움 방식은 그의 정의감을 보여주고, 장첸의 잔인한 공격은 그의 무자비한 본성을 상징합니다.

또한 액션의 리듬감도 주목할 만합니다. 단순히 폭력적인 장면만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긴장과 이완을 적절히 배치하여 관객이 몰입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클라이맥스 액션에서는 경찰과 범죄 조직 간의 전면 대결이 그려지며, 영화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합니다.

범죄도시의 액션은 한국 관객에게 익숙한 현실감을 주면서도, 해외 액션 영화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이런 점에서 범죄도시는 한국형 범죄 액션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고 평가받습니다.

영화 범죄도시는 스토리, 캐릭터, 액션의 세 요소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며, 한국 범죄 액션 영화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습니다. 스토리의 현실성은 우리 사회 어딘가에서 실제로 벌어질 수 있는 사건을 보여주고, 캐릭터의 입체성은 선과 악을 넘어 다양한 인간 군상을 담아냈으며, 액션의 리얼리티는 관객에게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했습니다.

범죄도시는 단순한 범죄 오락물이 아니라, 한국형 범죄 영화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작품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시리즈가 이어질 수 있었던 이유 역시 이 영화가 단순히 흥행을 넘어, 장르적 완성도를 갖추었기 때문입니다. 범죄도시는 앞으로도 한국 액션 영화의 기준점으로 회자될 것이며, 관객에게 오랫동안 강렬한 여운을 남깁니다.